동지가 두고 간 임무

작성자 : 전망 작성일 : 2024.04.30 16:03:22 조회수 : 12

동지가 두고 간 임무

 

1. 그는 참 공산주의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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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는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합니다. 저는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서, 사회주의/공산주의 세계를 꿈꾸고 실천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인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입니다. 저는 노동자 혁명 운동이 다시금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명을 꿈꾸고 시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건강한 자본주의를 위한 투쟁이 아닌, 공산주의를 위한 투쟁에 이제 나서야 합니다...

- 남궁원 사노련 국보법 모두 진술 20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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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날 때까지 학생운동 이래 한 번도 생계 때문에 운동을 떠난 적이 없었다. 무엇이 그를 그리도 끈질기게 붙들었을까? 소외된 삶! 만악의 근원 자본주의 타도! 인간해방! 코뮤니즘 세상을 위해? 우리는 먹고사니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본의 노예가 되나, 그 길을 거스른 어려움은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차갑고 텅 빈 우주. 경이로운 생명! 우주는 절대 온도 0도에 가까운 컴컴한 적막강산으로 죽음 상태가 본래고, 오히려 생명 현상이 찰나에 불과한 신기한 경우다.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항성만 해도 4광년 거린데, 1977년 발사한 보이저 1, 2호가 이제 겨우 태양계를 벗어나 막 우주로 들어섰다. 2030년대쯤엔 지구와 통신마저 끊긴다지만, 그 뒤로도 우주 고아가 돼 몇만 년을 더 떠돈다 한들 생명의 징후와 만나기는 쉽지 않으리라. 골든 디스크에 혹 만날지도 모를 외계인에 보내는 지구인의 기록을 담았다.

 

 

앞으로 7~11억 년 뒤엔 점점 뜨거워지는 해로 지구는 바다까지 증발한 생명체 멸종 상태가 된다.

지금의 금성이 그렇다. 현재론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지만 막연하게나마 그 대책을 상상하자면.

 

? 뜰채로 뜨듯 큰 망을 지구 뒤에 세운 뒤 망 양쪽 끝을 끌어 목성과 토성 사이 적당한 온도대로 옮긴다.

 

? 또는 목성이나 토성의 위성 중 물이 풍부한 데로 이사.

(현재는 대부분 영하 200도쯤이나 그때쯤엔 지구 비슷한 온도로 바뀌고, 물을 분해해 산소를 만듦)

 

? 또는 우주 방사선, 압력, 온도 등에 견딜 수 있고 활동이 자유롭게,

피부를 화학 처리하거나 일종의 인조 피부를 입는다.

 

지구 모든 생명체 중 가장 많은 완보동물은 미생물로 수천도 온도나 심지어 절대 온도 가까운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도 산다. 그러나 사람은 너무 큰 복잡한 구조의 생명체다. 아마 맨몸으론 25~35, 체온은 34~40도 사이를 넘으면 죽을 게다. 이미 옷을 입도록 진화해 되돌아가기도 어렵다. 산소는 독극물로 철을 산화철로 만들듯 모든 물질을 산화시킨다. 우리 목숨이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도 활성산소 때문. 35억 년 전 남조류가 광합성 찌꺼기 산소를 대기에 뿜어, 많은 생명체가 멸종을 거치며 적응해 이제는 대부분 혐기성에서 호기성으로 진화했다.

 

7억 년은 진화의 역사에서도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혹독한 우주 환경을 생각할 때 유랑 지구도 고려 대상일 수밖에 없고, 그때 그들의 문제는 그들 스스로 풀 수밖에 없다. 과거가 쌓여 현재, 현재가 쌓여 미래가 되듯 우리는 장기엔 모두 죽기에, 여기가 로두스고 현재 여기의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38억 년 전 뜨거운 원시 지구 환경에서 생명의 시원 아미노산이 합성되고 그 뒤 35억 년 전 남조류로, 다시 6백만~8백만 년 전엔 침팬지와의 공통 조상에서 원시인류로 갈라졌다. 그 뒤 30~20만 년 이전에 이미 사피엔스 종으로 진화했으나 환경변화를 겪으며 약 7만 년 전쯤부터 살아오던 아프리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약 15천으로 추정되던 멸종위기종이었다. 그러나 사피엔스가 전 지구로 퍼졌을 즈음까지, 지구 곳곳에 살던 네안델탈인, 데니소바인 등 5 종족이 넘던 호모속들은 모두 멸종했다. 오직 사피엔스 종만 살아남아 우리의 조상이 됐고, 남극에서 북극까지 현재 모든 인류는 그 직계 후손이다. 콜럼버스 뒤 스페인 왕립 과학협회에선 끌고 온 인디언이 동물인지 사람인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사람이란 판정은 받았으나 그 뒤로도 우리에 갇혀 동물처럼 전시, 돈벌이 수단이 됐다.

12천 년 전 신석기 농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그때까지 수백만 년 동안 많아야 20~50명 가족이 무리 지어 사냥과 채집으로 떠돌던 모계사회가 계급사회로 바뀌기 시작했다. 모계사회는 오래 살았어야 채 30~50대도 넘기기 힘든 위험한 당시 환경에서, 아비를 알 수 없는 난혼 시절부터 몇 대가 대가족으로 함께 모여 살았다. 힘이 아닌 삶에서 우러난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할머니가(엄마) 무리를 이끌던 사회였으나, 농업혁명 뒤 정착 생활로 바뀌며 사유재산과 부권이 싹트고 씨족에서 부족으로 점차 힘이 지배하게 됐다. 현재는 일부일처제가 주류다.

 

? 대략 260여 년 전 산업혁명 뒤에야 본격 시작된 자본주의는 오늘날 지구 약탈과 기후 위기, 핵전쟁 위협 등

온 인류에 시련과 고통을 떠안기며 멸종과 파멸로 치닫고 있다 ?

 

누구나 하는 말이, 한 줌도 안 되는 자본가계급이 우리 멱을 쥐고 흔들어 댄다고. 케네디, 흐루시춒, 트럼프, 푸틴, 시진핑, 김정일 등 고작 수십 명이 80억 인류의 운명을 당사자에겐 묻지도 않고 장막 안에서 끼리끼리 결정한다. 그럼에도 대안이라는 게 고작 투표를 잘하자거나 관리 감독 기능을 높여 깨끗한 사회를 만들자는 정도다. 옛 소련의 경험은 블랑키나 바쿠닌 주의자처럼 몇몇 음모가들이 권력을 접수했다고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가 진정한 혁명의 시작이며, 대중과 함께하지 않고는 혁명을 성공 할 수도, 지킬 수도 없다는 사실. 그리고 아나키처럼 24시간 안에 당장 나라를 없애고 공산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건 아니더라도 이행기가 너무 길어서도 안 된다는 걸 알려 줬다.

 

1960~70년대만 해도 한국에선 거의 모든 운동권이 스웨덴, 놀웨이, 덴막, 핀란드 등 북구 사민주의를 이상으로 여겼다. 70년대 잉마르 베리만 감독이 탈세 혐의로 잠시 외국으로 도망치며 공산주의 세금 제도라고 떠들자, 서방 자본가계급은 맞장구치며 엄청난 이데올로기 공세를 퍼부었다. 1차대전 뒤 헐벗고 굶주렸던 북구 특히 스웨덴 경우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민의집이란 도서관 건립 운동을 벌였는데 거기선 차도 마시고 대중 강연이나 토론도 하고 책이나 영화도 보며 여러 가지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나 체육 활동을 펼칠 수도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데다.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돼 마을 실정에 맞춰 운영하며, 의식 개조와 사민당 홍보 통로 역할도 해 오래도록 사민당 집권의 기반이 됐다. 몽상해 보면 동네마다 어디서든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한가운데에(3km 안팎) 큰 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도서관을 짓되 수영장, 목욕탕, 식당, 쉼터 등을 둔다. 쉼터에선 잠도 자고, 식당에선 언제든 누구나 공짜 밥도 먹을 수 있다면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일부러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교회나 절 등 여러 종교 집단에서 공동, 공개로 식당 비용 등을 대고, 자원봉사도 한다면 이렇게 몸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곳이 공산주의는 아니더라도 이카리아나 팔랑스텔 같은 18세기 몽상가들이 꿈꾸던 데리라.

 

북구는 러시아혁명 여파로 바람 앞 촛불 같은 왕국을 지키려 사민주의를 내밀며(복지국가) 성난 노동자들 분노를 겨우 달랬다. 웃기는 건 2차대전 뒤 식민 지배를 받던 데는 대부분 독립 뒤 공화국이 됐고, 정작 지배국이던 서구 대부분은 아직도 그대로 왕국이다. 21세기 오늘날에도 중동, 유럽, 일본, 태국 등 많은 나라들이 엄청난 황실 유지비를 쓴다. 독립을 지켰던 태국은 오늘날에도 왕 앞에 다가갈 땐 기어간다. `1894년 동학 농민 전쟁때 농민군이 일본을 물리치고 독립을 지켰다면 달랐을까? 역사는 일제 손으로 이씨 왕조를 폐지, 우린 손 안 대고 코 푼 셈이다. 상해 임정 1/3이 왕당파였다. 그러나 자본주의 쇠퇴기 자본은 언제든 줄 돈이 떨어지면 도로 걷어가며, 역사는 복지도 중립도 역시 허상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우크라전 뒤 스웨덴도 나토 가입이 코앞이다.

시절은 지났고, 서구는 밀려드는 이민 물결로 몸살이다. 사피엔스는 언제나 먹이가 넉넉한 데를 찾아다녔다. 사람이 그어 논 가상의 국경선 따위도 물론 없었다. 가상의 경계는 사뿐히 넘으면 사라진다. 지난 세기 전 지구를 수탈해 거둬들인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네오나치나 민족주의 등 극우세력이 활개 치고 여러 나라에서 보수당이 집권 중이다. 이주노동자들은 그들이 꺼리는 값싸고 더러운 일 도맡아 하며 천대받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지구가 감당하기 힘든 80억 인구폭발 시대! 인구절벽 애 낳으라 호들갑이다! 만약 그들이 없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경제가 마비되지 않을까? 노동자가 모자란 게 아니라 처우가 모자랄 뿐이고, 정 애를 키우고 싶으면 입양하면 된다. 아직도 고아는 너무 많다. 허긴 해방 세상이더라도 산통 겪으며 애 낳을 여자 어디 있으랴. 멸종 대비 순번 정하기 전에야.

 

오늘날 인류 생산력은 하루 30분만 일해도 모든 인류가 기본생활은 할 만한 풍요의 시대다! 원시공산제가 `배고픈 평등이라면 오늘의 공산제는 능력대로 일하고 필요에 따라 쓰는 `풍요의 평등이다. 사유재산제가 사라진 미래 공산사회에서는 돈,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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